갤럭시 S20 울트라는 DSLR/미러리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https://www.samsung.com/sec/smartphones/galaxy-s20/

 

갤럭시 S20 울트라가 나오면서 흔히 나오는 말.

 

'스마트폰이 DSLR/미러리스를 뛰어넘었다.'

'이제 DSLR/미러리스 시장은 죽었다.'

 

과연 그럴까?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스마트폰이 DSLR/미러리스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1. 갤럭시 S20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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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나오고 있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대부분이 2000만 대 화소인 반면, 갤럭시 S20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이다.

 

화소는 그저 '픽셀의 수'에 불과하다.

 

피자로 비유를 해보겠다.

이마트에서는 13인치 피자를 팔고 있고, 모 피자집에서는 5인치짜리 피자를 팔고 있다.
이마트 피자는 4조각으로 나누는 반면, 모 피자집은 32조각으로 나누어서 준다.

모 피자집은 홍보를 이런 식으로 할 것이다.

'저희 집은 가격도 싸고 피자가 무려 32조각이나 됩니다!!'

즉, 몇 조각이 됐든 먹을 수 있는 양은 이마트 피자가 훨씬 많은데,
모 피자집은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즉, 화소'만' 높다는 식으로 마치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처럼 홍보를 하는 건 전혀 엉뚱한 소리라는 것이다.

 

2. 사진의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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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판형)와 밝은 렌즈이다.

 

이마트 피자 1조각은 면적이 넓어서 페페로니, 블랙 올리브, 피망 등 다양한 토핑들이 잔뜩 들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 피자집의 피자 1조각은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토핑이 거의 없을 것이다.

 

즉, 이미지 센서가 크면 하나의 픽셀 또한 크기가 크다.

픽셀이 크면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서 더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빛을 모아서 센서에게 전달해주는 렌즈 또한 매우 중요하다.

렌즈의 크기가 클수록 많은 빛을 센서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화질을 결정하는데 큰 요소가 된다.

 

3. 그렇다고 화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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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samsungdisplay.com/305

위의 사진을 보면 픽셀이 증가하면서 사진이 더 선명해졌다.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동일한 상태에서 픽셀 수가 증가하고, 어느 정도의 렌즈가 받쳐주면 화질이 더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DSLR/미러리스보다 훨씬 작으면서, 화소만 높아졌으니 화질이 더 좋아질 리 없다.

 

4. 스마트폰과 DSLR/미러리스는 용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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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듯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

 

물리적인 한계는 모든 전자기기의 공통점이다.
노트북 성능이 아무리 좋아지고 발전해도,
데스크톱의 성능을 따라갈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 렌즈 교환으로 다양한 화각의 고화질 사진(초광각, 광각, 망원, 초망원)
• 심도가 얕은 아웃포커싱 표현
• 정성 들여서 보정한 나만의 감성이 담긴 사진
• 야간에서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
• 빛 갈라짐, 보케

 

위에 나열한 것들은 이미지 센서와 렌즈의 한계로,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굳이 스마트폰이 DSLR/미러리스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관계처럼 '사용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폴더폰, 슬라이드폰을 사용하던 시절

그땐 핸드폰 카메라의 화질이 좋지 않았던 시절이라,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디지털카메라(콤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평소의 일상생활의 스냅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지만, 그 당시에는 디카로 찍었다.

 

스마트폰은 항상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언제는 내가 찍고 싶은 게 있으면 주머니에서 꺼내, 쉽게 찍을 수 있다.

즉, 일상생활의 스냅사진을 위한 용도라면 스마트폰은 최고의 카메라인 것이다.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화각과 야간 사진의 화질 저하 등 부족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아쉬울 것이다.

 

반대로 DSLR/미러리스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아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음먹고 가지고 나가야 되는 물건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찍기 위해, 삼각대 설치도 해보고, 구도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노력해서 찍는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매우 아름답게 찍기 위한 용도라면 DSLR/미러리스는 필수이다.

하지만, 크고 무겁기 때문에 항상 들고 다니기 쉽지 않아, 평소에 스냅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스냅용으로 크롭바디+단렌즈를 구성해서 찍긴 하지만, 사실 이 조합 조차도 자주 안 쓰게 된다.)

 

5. 기존 스마트폰의 아쉬운 점을 해소시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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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했듯이, 기존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찍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갤럭시S20 울트라는 이러한 아쉬운 점을 해소시켜주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1. 다양한 화각

최신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여러 개로 늘어났다.(보통 광각, 초광각)

예전에 카메라가 1개였던 시절에는 화각이 하나여서 다양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특히, 디지털 줌을 할 땐 화질이 급격하게 안 좋았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초광각, 광각, 망원 3개의 카메라가 존재한다.

그리고 디지털 줌이 아닌, 5배 광학줌이 탑재되어있다.

(광학줌+디지털 줌의 조합으로 100배까지 확대한다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냥 5배 줌이 맞다.)

 

이 정도면 스마트폰 쓰윽 꺼내서 그 자리에서 자유자재로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2. 기존보다 더 커진 이미지 센서

기존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1/2.55인치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지만,

갤럭시 S20 울트라의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1/1.33인치이다. 거의 2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크기가 커진 만큼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 소프트웨어 보정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의 이미지 소프트웨어 보정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대충 찍어도 색감이 이쁘게 보정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굳이 보정하는데 시간 안 쓰고 바로 활용 가능하다.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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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울트라가 1억 800만 화소로 마치 DSLR/미러리스보다 더 뛰어난 것처럼 홍보를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절대로 DSLR/미러리스를 뛰어넘을 수 없다.(즉, 대체할 수 없다.)

 

하지만 일상 스냅이든 여행이든, 기존 스마트폰들 보다 훨씬 더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것은 확실하다.

 

만약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갤럭시 S20 울트라는 그 아쉬움을 충분히 해소시켜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DSLR/미러리스와 같은 카메라를 따로 들고다니긴 싫고, 스마트폰으로 적당히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